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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몸 히스토리1

작성자명화타형
조회수3108
등록일2008-11-12 오후 9: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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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몸에 대한 정형외과적 고찰1
 
제 몸을 통한 실례를 들어 썰(說)을 푸는 것이 h드림가족여러분께 정형외과적
질환이나 외상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데 도움도 되시고 흥미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몸은 과거로부터 외상투성입니다.
어릴 적부터 부잡스럽고 움직이길 좋아한 탓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흔히 다친 외상은 역시 발목 염좌입니다.
청소년시절엔 농구 같은 운동을 하거나 불규칙한 길을 걷다가 곧 잘 발목이
접질리곤 했습니다.
발목 접질림, 즉 발목 삠은 순간적으로 과도한 체중부하를 받게 되므로 이를 견디지 못하여
인대손상이 초래됩니다. 한번 손상은 인대가 늘어나고 약해진 상태로 회복되므로 반복손상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일전에도 발목손상의 중요성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발목 염좌는 가장 흔한 외상이면서도 외상정도나 치료경과에 따라 나비효과처럼 무릎과 척추 등
향후 신체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대학시절이후엔 발목을 삔 기억이 없습니다.
제 어림짐작이지만 검도 수련을 시작하면서 발과 발목의 근육과 힘줄이
강화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발목 손상 후 어느 정도 회복이 된 후에는 비골근을 위시로 한 발목강화운동과 관절운동을
하시고 다음으로 고유수용감각회복운동 등 운동을 통한 재활치료가 수반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소아청소년들이 흔히 내원하는 이유로 농구 등 공을 이용한 운동을 하다 손가락이 공을 맞아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가 수지(손가락) 염좌수지 견열골절입니다.
제 양측 손 5번째 손가락 첫 번째 마디가 휘어있고 부어 있습니다. 특히 왼쪽이 심합니다.
대학시절 농구하다가 공에 맞았지만 진료도 보지 않고 고정치료 없이 내버려두었는데
추후 진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마디 측부인대가 거의 파열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 마디에 외상 후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 그 수지의 변형은 계속되고 있으며, 때론 아릴 때가 많습니다. ㅠ.ㅠ
 
무릎이건, 손가락이건 크고 작은 모든 마디를 둘러싸고 지지해주는 연부조직이
한쪽에서 손상되어 밸런스가 깨지면 관절면의 어긋남이 반복되어 결국 외상성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마디, 즉 관절의 손상은 신중한 주의를 요하며 조직이 어느 정도
아물 때까지 고정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음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정형외과 레지던트 일년차 시절엔 발바닥통증으로 한동안 고생했었습니다.
이를 의학적 용어로 족저(발바닥)근막염이라 일컫습니다.
 
참고로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이라는 섬유성의 단단한 막이 발 뒤꿈치뼈에서 시작해 아치를
이루는 오목한 부분을 거쳐 발가락까지 퍼져 있으며,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을 받쳐주고,
바닥을 디딜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레지던트 일년차는 초인적인 업무량을 수행해야 하는 신분인지라 입원환자를 케어하고,
엑스레이나 차트를 챙기며, 병실간호사나 교수님, 윗년차 선배님 호출 등 숱한 일들을 하는
과정에서 하루 종일 병원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발바닥에 무리가 간 까닭으로 족저근막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마라톤에 처음 입문했던 몇 해 전에도 족저근막염이 재발해 절뚝거리며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또한 달리기의 양과 강도가 갑자기 증가한 탓일 것입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발바닥과 아킬레스 스트레칭, 물리치료,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항염주사,
근막강화 증식치료, 근육내 자극치료, 체외 충격파 요법, 테이핑, 쿠션 좋은 신발,
뒤꿈치 패드, 아치형성 깔창 족부보조기, 체중감량, 야간부목고정, 근막절개 수술
등등.... 숱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그만큼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아파도 직립보행해야 하는 인간의 신체구조상의 이유로 쉽게 낫지 않는 까닭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황이나 증상정도를 고려해 적절히 조언해주고, 치료해주는 의사를
만나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가 공군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업무수행을 하다 어깨부상을 당해
상이용사가 될 뻔한 사례입니다.
국방 전투력 향상과 단합을 위한 군부대 체육대회에 소속대대장님이 저를 전투군의관이라 
추켜세우면서 강권하는 바람에 소속대대 씨름대표로 차출되어 나갔습니다.
운 나쁘게도 체육학과 출신인가하는  거대하고 건장한 병사가 제 상대였습니다.
장교는 장교끼리 붙고, 병사는 병사끼리 붙는 것인 줄 알았는데 대진표는 임의로
짜게 되어 있었습니다.
깡으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상대병사의 체중이 완전히 실린 상태로 먼저
제 우측 어깨가 딱딱한 장외바닥으로 부딪혔습니다.
순간 소위 ‘어깨가 나갔다’는 느낌과 더불어 승패가 갈린 건 아니었지만 패자보다
더한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군의관인 제가 주로 다친 병사나 군간부들을 병원에 이송할 때  타왔던 구급차에
역으로 환자로서 실려갔습니다.
정형외과의사인 제가 부대근처의 정형외과병원에서 정형외과 외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 그곳 정형외과 의사와 함께 확인한 결과 제 우측 어깨가 진짜 나가 있었습니다.
진단명은 우측 어깨  견봉쇄골관절 손상입니다..
관절면과 주변인대의 파열정도가 심해 입원해 수술을 했습니다.
시 두꺼운 철사강선 2개를 박고 인대복원을 위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제 어깨부위 오구돌기라는 곳에는 인대복원수술을 위해 쓰인 자그마한 나사가
두 개 들어가 있습니다.
수술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까닭인지 후유증이 남아 지금도 다친 부위의 쇄골을
누르면 피아노건반처럼 내려갔다 올라옵니다.
어깨를 무리하거나 비가 오는 날엔 가끔 그 수술부위가 쑤시고 아릴 때도 있지만
국방력향상을 위한 나랏일로 다친 명예로운 공상(公傷)이므로 그러러니 하고
지냅니다.ㅠ.ㅠ
턱걸이운동은 좀 곤란하지만 다행히 그외에 검도나 팔굽혀펴기 같이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이나 일상 활동에는 거의 제약이 없습니다.
꾸준히 해온 검도나 근력운동으로 강화해온 어깨근육이 불안정한 관절을 어느 정도
받쳐줄 수 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같은 예로 무릎관절의 퇴행성이나 외상성 통증을 자주 호소하시는 경우에도
관절주변근력강화가 중요합니다.
염증과 통증이 심한 급성기가 지난 상태라면 처음엔 관절의 움직임 없이 근육에 힘만
주거나 들어서 지탱하는 등척성 운동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관절을 움직이면서 무릎주변의
근육, 특히 무릎 앞근육(대퇴사두근육)이나 무릎 뒷근육(햄스트링근육)을 강화시키는
등장성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좋습니다.
이는 보행이나 주행 시 체중부하를 관절 자체가 아닌 강화된 무릎주변근육으로 
흡수하여 관절충격을 줄여줌으로써 통증완화와 관절염예방에 어떠한 치료보다도
효과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드실수록 근육량과 근력은 부득이하게 줄어듭니다. 지속적인 근력운동을
해주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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