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따님이 부상으로 좌측발목골절 진단을 받고 통원치료를 받았는데
보험회사에 제출하기 위해 진단서를 교부받아 가신 어머니가 계십니다.
그날 보험금 타면 저희병원이 후원하는 보육원에 기탁하겠다고 하시길래
그러시려니 하고 잊고 있던 즈음이었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그 어머니께서 한 시간 가까이 저를 기다리시고 계시다
식사하고 들어오는 제게 인사를 하시곤 그 때 한 약속을 지키러 왔다며
봉투를 내미신 후 가셨습니다.
그 어머니께 감사를 표하고 봉투를 손으로 느끼며 몇 장 안되어 보이는
두께인지라 그래도 그게 어디야, 직접오시기까지 하시다니.....
크신 마음 쓰셨다 생각하며 봉투를 열었는데
웬걸요..... 빳빳한 십만원짜리 수표 다섯장이 들어있지 뭐겠습니까.....
아마도 보험금 타신 거의 전액을 기탁하신 거라 여겨지는데
봉투엔 아직도 훈훈한 열기로 데워져 있었습니다.
요즘 같이 곤한 시절에 그토록 넓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분이
계시다니.....아주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휴가철이라 내원환자수가 많이 줄어든 것도 잠시 까맣게 잊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런 분들 때문에 그래도 살맛나는 것이 아닐런지요.....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참고로 저희 병원은 화성시 내에 있는 아동양육보호시설인 신명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자그나마 재정적 후원을 하고 있으며 내원하신 분들로부터
모금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그 어머니께서 베푸신 훈훈한 온정이 우리 H드림을 아끼시는
모든 분들께로 이어져 계속 채워져 나가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뭐라해도 가엽고, 물심양면으로 부족할
우리 새싹들에게 희망과 온정을....."
후원계좌번호
국민은행 : 240-01-0037-722 예금주 신명복지재단
농 협 : 207150-51-000392 예금주 신명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