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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패션잡지 아망<AMANG> 7월호에 실린 아동성장관련 인터뷰기사를 게재합니다.
인터뷰내용 절반이 싹뚝 잘린 채로 편집되어 몹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글바탕에 실릴 사진으로 제 아들을 모델로 찍어 보냈었는데.....
아쉬움을 달래려 처음 원본을 그대로 담아 글과 제 아들사진 한장도 파일에 첨부해
함께 싣겠습니다.
인터뷰질문에 홍보보다는 실질적인 의학지식 중심으로 나름 열심히 정리하였으니
자녀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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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 키 성장, 알아야 잘 키운다!! >>>>>
자녀에 대한 관심거리 중 공부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키 성장에 관한 폭넓은 정보를 성장 전문가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강기만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1. 요즈음 성장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부모님들이 다른 문제로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으셨다가도 "성장판 검사 되나요?" 하는
질문을 자주 물어보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만큼 자녀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데요.
키를 포함한 외모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이미 중요한 경쟁력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과 그에 따르는 여러 의학적인 검사법과 치료법의 발달이 그 관심을
증폭시킨 결과라 하겠습니다.
키가 클수록 상대 이성에게 외모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고, 보다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 또한 높일 수 있다는 현실적인 사실이 그 이유일 것 같습니다.
2. 흔히들 물어보는 성장판 검사가 무엇인가요?
성장판이란 하지의 대퇴골, 경골 같은 긴 뼈 양 끝에 위치하며 지속적으로 빼의 재형성
과정을 통해 뼈의 길이 성장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성장판이 닫혔다는 의미는 더 이상 길이의 성장, 즉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므로 중요합니다.
나이에 따라 일정한 순서대로 나타나는 화골핵이라는 것이 손, 손목부위에 가장
많이 존재하므로 그 부분의 X선 촬영을 통해 표준도감과 대조하여 뼈나이(골연령)을
측정하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예측키를 예상하는 방법입니다.
엄밀히 따져 성장판 검사라기보다는 성장판과 화골핵을 포함한 그 주변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키는 달력상의 역연령보다 뼈나이(골연령)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단순히
부모님들의 키를 이용하여 자녀의 키를 예측 하는 방법들과 비교해서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키를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막연하고도 어려운 질문이신데, 막상 저 또한 누구나 아는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키는 유전적 요소가 70~80%를 차지하며, 영양 상태나 질병 등 환경적 요소가
20~30%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유전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같은 유전 형질을 지닌 과거 선조님 들이나 현재
북한 청소년들의 평균 키보다 현재 우리 아이들의 평균 키가 훨씬 큰 결과를
놓고 보면, 환경적인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현실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요인인 만큼, 변화가 가능한
환경적인 요인을 바꾸어 나가는 게 오히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하겠습니다.
키 성장과 연관된 환경적인 요소는 영양, 체중, 수면, 질병, 운동,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잘 극복하면 유전적으로 결정된 키, 그 이상으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들을 간략히 보충해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양관리에 있어 충분히, 골고루 먹이시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편식을
하지 않도록 식습관을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만을 우려해 아이들의 식이를 제한하는 경우도 많은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모두 아이의 성장에 필요하므로 특정 영양분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뼈의 주된 구성 요소인 칼슘은 채소류, 어패류, 우유나 콩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우유는 칼슘 공급원으로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으므로 습관적인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경우에는 저지방 우유를 먹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과체중이거나 소아 비만인 경우에 있어 당장에는 또래 아이보다 체격도 좋고
키가 커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체내에 축적된 지방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사춘기를 빨라지게 함으로 궁극엔 성장을 저해합니다.
소아 비만은 향후 성인 비만의 지름길이면서 각종 성인병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보다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수면에 있어 "키를 키우려면 일찍 재워라." "밤늦게 자면 성장호르몬이 안
나온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늦게 잔다고 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안 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잠자는 시점보다도 수면의 질과 양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의 수면시간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닌지, 수면에 방해가 되는 환경이나
질환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개편도선 비대,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코골이나 비중격만곡증, 비후성 비염
같이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도 성장하는 자녀의 수면 질을 떨어뜨려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학습의 집중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관련 질환의 전문의와
적극적으로 상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은 아이의 성장과 무척 관련이 깊은데 운동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 시키며 성장판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해 성장판의
골형성 활동을 보다 왕성하게 하고 근육 및 인대의 강화 효과도 볼 수 있어
성장 환경을 올바르게 잡아 주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운동복에 땀이 밸 정도의 강도로
심박수의 증가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운동시간은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최소 주3회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어떤 특정 종목의 운동이 성장을 촉진한다기 보다는 각 개인의 체력과
신체조건에 맞으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성장에 보다 좋습니다.
즐기면서 하는 운동이 될 때에야 흥미를 가지게 되어 꾸준히 할 수 있고 보다
효율적입니다.
스트레스 또한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 중 대표격인
코티졸이란 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이 여러
보고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예전에 비해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스트레스가 분명 많아졌습니다.
과다한 학업량, 부모의 기대치, 여가 시간의 절대 부족 등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쌓여만 갑니다.
때로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다름 아닌 부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 사이나 학업 상에서 생긴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부모들이
자녀의 눈높이를 맞추어 이해하고 그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성장이 잘 되어 갈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4. 요즘 성장 치료법 중에서 주목받고 있는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장클리닉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게 되는 대개의 경우가 의료보험 적용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많이 되며 주 6회 내지 매일
피하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요구되고 최소 6개월 이상 시행해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해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권장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용적인 부담이나 불편함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을 만큼
성장이 더디고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후회 없도록
최후의 처방으로서 한번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보통 초등학교 2~3학년을 최적기로 볼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식욕이 증가되어 있고 대체로 성장 속도도
이전보다 빠르게 나타나 부모님들이 만족해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사치료가 아이에게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고,
가계 유전 인자가 작은 키를 가진 가족성 저신장의 경우 성장호르몬치료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으므로 보호자와 의사간의 협의 하에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간혹 성장호르몬 주사를 암치료제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부작용을
걱정하시기도 하는데,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는 객관적인 치료 결과에 대한
데이터가 보고되어 있으며, 부작용이나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시험을 거친
치료법입니다.
부작용의 빈도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도 대개가 일시적이거나 경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연 약제든 합성 약물이든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물은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약이야말로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5. 성장판이 닫힌 후에 키를 크게 하는 방법은 전혀 없나요?
성장판이 완전히 닫혀 성장이 멈추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남자는 뼈나이 17세,
여자는 뼈나이 15세 정도가 됩니다.
성장판이 닫혔을 경우 실질적으로 키를 키울 수는 없습니다.
새로 키를 늘린다기보다는 잃어버린 키를 찾는다는 의미로 보면 키를 키우는
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키가 자란다는 것은 하지와 척추의 성장을 의미하는데, 올바르지 못한 습관이나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다리가 휘어 보이는 O자 다리나 X자 다리는 교정을
통해서 잃어버린 하지의 키를 1~2cm정도 다시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성장기 자녀가 휜다리인 경우 무릎 관절의 내측 성장판에 과다한 부하가
집중되어 성장판에서의 성장을 저해하는데 휜다리의 교정은 성장판 전체에
적절한 자극이 분산되도록 하여 성장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척추후만증 등
척추의 정렬 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 척추체형의 교정이나 올바른 자세로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데 이렇듯 올바른 자세와 바른 체형을
얻는 것만으로도 척추의 키를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성장기의 자세가 평생을 가게 되므로 자녀가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을 쓰고, 노력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6. 끝으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성장 촉진의 비법이나 명쾌한 답은 없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도 비법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필요로 하는 아이에 한해 성장을
애써 보조할 따름입니다.
에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용문서'처럼 성장 촉진의 비법은 백지장처럼 아무 것도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 대사부가 자격 미달인 팬더 포를 끝까지 믿고 도전케 했던 것처럼
아이에 대한 믿음으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 그리고 인내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키가 작다고 아이에게 주는 관심이 지나치다면 그릇된 집착이나 한없는 욕심에서
기인된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됩니다.
그러한 관심은 도리어 아이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더한 성장의 방해가
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믿음의 힘을 길러주면서 이미 알고 계시는 성장을 촉진하는
생활 습관을 위해 아이에게 노력하십시오.
과정이 결과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용문서의 전문(全文)입니다.
원장profile
동탄신도시에서 '운동은 만병의 치료와 예방의 원천이다'란 모토아래
H드림정형외과의원을 개원한 이후 정형외과 영역은 물론, 성장클리닉,
척추체형교정, 비만체형교정에 운동요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비만체형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본인 또한 대학시절 전국체육대회 검도 도대표선수로 출전한 경력이
있는 검도4단의 실력자이자, 마라톤 풀코스 7차례 완주 및 3시간10분대의
기록을 보유 중인 운동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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