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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아킬레스건 다친 이야기 6 - 왜 끊어졌을까...(2)과도한 운동과 아킬레스건염 그리고 음주
(1)피로에 이어 두번째로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이유로 근래 (2)과도한 운동이 또 하나의 큰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여깁니다. 과도한 운동을 말하다보니 부상 2주 전인 3월17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42.195km 풀코스에 참가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시간적 여유가 나지않아 대회를 위한 연습은 거의 하지 못했지만 70세까지 매년 한번 이상 풀코스를 완주하기로 스스로 맘먹은 약속을 지키기위해 준비도 없이 뛰었습니다. 과거 한가락했던 탓인지 썩어도 준치라고 훈련량은 거의 없었지만 다행히 4시간3분36초의 기록으로 무사히 완주는 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3월17일 서울국제마라톤 잠실주경기장 결승점을 앞에 두고>
이번이 27번째 풀코스 완주였는데 금년 후반기엔 이번 부상으로 완주 횟수를 추가하긴 어렵겠네요. 부디 이번 부상이 내년에 약속을 깨는 이유가 아니길 빕니다. 반드시 부상에서 회복해 매년 풀코스 완주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내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아무튼 이번 마라톤완주가 아킬레스건을 끊어뜨린 공범임은 확실합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일자 및 기록 리스트>
마라톤 완주한 다음날부터 (3)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해 소염제를 몇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상에 불편이 크지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아킬레스건염이 있는 상태에서 심사준비를 위해 검도수련도 열심히 한 것 또한 하나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수년 전부터 하루종일 서서 진료를 보는 방식도 평상시엔 하체강화에 도움이 되지만 아킬레스건염이 있는 상태에선 긴장과 자극을 쉼없이 주어 염증을 악화시켜놨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원인인 이것... 바로 (4)음주, 즉 술도 분명히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야간진료 끝나고 피로와 시름을 달래려 한잔, 운동 끝난 후 땀 식히고 갈증 해소하고 친목 다지려 한잔, 가족과 사이좋아 한잔, 가족과 사이나빠 한잔, 멀리서 친구와서 한잔, 가까이서 친구와서 한잔, 여럿이 모여 한잔, 혼자 외로워 한잔, 할 일 없어 한잔, 많은 할일한 후 한잔, 희로애락으로 한잔,,,,,
<동탄 센트럴파크 인근 벨기에맥주전문점에서 한잔 사진>
이렇듯 생활 속의 습관처럼 일주일에 한두번쯤 어쩌면 그 이상 한잔술을 기울였습니다. 이로 인해 염증촉발의 원흉인
알콜이 제몸 곳곳에 자리하면서 제 아킬레스건을 더욱 빨갛고 여리게 만들어 놓았을 것입니다.
피로, 무리한 운동, 아킬레스건염, 음주 등으로 이번 부상의 원인을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은 피로가 켜켜이 쌓여 힘줄과 근육의 조직상태가 좋지않았으며, 술과 과도한 운동 등으로 염증이 지속 자리하여 약할 때로 약해진 상태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좋지못한 상태에서 부상 당일 검도수련 때 재차 과한 부하가 걸린 결과 끊어져 버렸습니다.
수면부족 같이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 무리한 운동 후 생긴 염증상태,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신체의 지속적인 염증상태에서 운동이나 작업을 무리하거나 과도한 동작을 반복하면 나처럼 부상이 생길 가능성이 몹시 높아짐을 기억하시고 늘 주의하시기를 거듭 당부합니다.^^